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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질환 총 치료비용 = 97% 외래환자 < 3% 입원환자
- 등록일
- 2017.08.16
- 조회수
- 20,849
“어깨질환 총 치료비용 = 97% 외래환자 ‹ 3% 입원환자”
오십견으로 병원 자주 찾지만, 회전근개 파열되면 치료기간 길고 비용 높다
어깨 질환은 가장 흔한 근골격계 질환 중 하나입니다. 사회적으로도 어깨 질환과 관련한 의료비용 지출이 막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주환수∙이윤재 연구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표본자료(HIRA-NPS, National Patient Sample)’ 를 기반으로 실시한 ‘국내 다빈도 어깨 질환에 관한 연구’가 SCI(E)급 국제학술지 최신호에 게재됐습니다.
연구팀은 건강보험 청구데이터를 토대로 자주 발생하는 어깨 질환에 따라 ‘유착성피막염(ACS군, 이하 오십견)’, ‘근육둘레띠증후군(RCS군, 이하 회전근개파열)’, ‘어깨의 충격증후군(SIS군, 이하 어깨충돌증후군)’의 3그룹으로 나누었습니다. 유착성피막염은 오십견으로 잘 알려져있고 근육둘레띠증후군은 어깨를 둘러싸고 있는 회전근개의 힘줄이 찢어지는 회전근개파열을 의미합니다. 어깨 충격증후군은 어깨움직임에 관여하는 힘줄과 뼈가 충돌하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갑자기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발병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어깨 질환 그룹별로 입원과 외래, 전체 환자군 현황을 비롯해 수술과 주사, 이학요법, 진통제 등 치료 방법들에 대해서도 전체적인 비교 분석을 실시했습니다. 세 그룹 모두 50대 환자들의 비율이 50% 이상을 차지했고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습니다. 한편 어깨질환은 대부분 외래진료(97%)를 받았고 소수의 입원환자에서 대부분의 진료 비용을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는 질환별로 큰 편차를 나타냈습니다.
가장 많이 병원을 찾은 질환은 ‘오십견’ 이었지만, 총비용과 환자 1인당 비용 부담이 크고 치료에 가장 많은 시일이 소요되는 질환은 ‘회전근개 파열’이었습니다. 견관절의 세부적인 치료법으로 수술(2%)보다 주사(22%)와 물리치료(75%)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특히 물리치료의 경우 세 그룹 모두 열치료(약 50%)와 간섭파 치료, 경피신경 자극치료 등의 전기치료(20~30%)가 선호됐습니다. 주사 치료가 가장 많이 시행된 그룹은 ‘오십견’(64%)군으로 특히 피하주사나 근육내 주사(57%)가 스테로이드주사(43%)보다 많이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 그룹 모두 투약(총 비용의 2% 미만) 치료의 비중은 적었습니다. ‘동일효능(약효)군’ 으로 정의된 ATC 4단계 분류 에 따라 분석한 결과 비마약성 진통제는 대부분 외래에서, 마약성 진통제는 주로 입원시 처방됐습니다. 수술 비중이 높은 그룹은 ‘회전근개파열(67%)’군으로 주로 견봉성형술과 회전근개 파열 복원술이 시행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의 약 98%가 현재 국민건강보험에 가입된 만큼 건강보험 청구자료는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의료 자료라 할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 데이터의 세부적인 내용에는 진단명과 진료 내역을 비롯해 요양 기관 정보, 보험 지급 비용, 환자 본인 부담금, 인구학적 특성 등 다양한 정보가 포함되어 보건 연구에 활용 가치가 높습니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 주환수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어깨 질환의 의료비용과 현황, 치료법 등을 서로 비교 분석함으로써 관련 보건의료 연구에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는 의의를 가진다”며 “지금까지 국가 단위의 어깨 질환 현황에 대한 비교연구가 없었기 때문에 향후 어깨 질환 환자들을 관리하고 보건정책을 결정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Medical service use and usual care of common shoulder disorders in Korea a cross-sectional study using the Health Insurance Review and Assessment Service National Patient Sample』라는 제목으로 SCI(E)급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 오픈(BMJ Open, IF=2.37)’ 최신호에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