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원소식
[자생척추기획시리즈-06] 상다리 휘는 명절, 허리도 휘어요!
- 등록일
- 2005.02.01
- 조회수
- 2,891
명절 귀성 , 귀경길 내내 허리를 받치는 푹신한 자동차 좌석은 허리에 평소보다 2 배 이상에 달하는 부담을 줘 요통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 만약 다리를 꼬거나 뒤 주머니에 지갑 , 핸드폰 등을 꽂은 채 자리에 앉았다면 요통 발생 위험이 더 높아지게 되죠 . 허리 하중도 커질 뿐더러 골반이 틀어지면서 주변 척추 구조물까지 영향을 줘 요통을 발생시키기 쉽습니다.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단 운전하는 자세부터 신경을 써주세요. 의자를 앞으로 당겨 무릎이 적당히 구부러지게 하고, 등은 반드시 등받이에 닿게 합니다. 등받이 각도는 10-15도 정도 기울여야 허리에 부담이 덜 가게 됩니다. 머리 받이는 꼭대기 선이 머리 끝과 평행하도록 장치해야 추돌 시 경추가 다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2시간에 한 번씩은 쉬는 것이 좋습니다.
명절 연휴 , 가족들의 식생활을 챙기는 주부들의 허리는 평소보다 배는 고단하게 마련. 청소할 때나, 설 상 준비를 위해 재료를 다듬을 때, 둥글게 구부러져 있는 주부들의 허리는 자기 몸무게보다 2.5배나 큰 하중을 받아 요통이 발생하거나 심해지기 쉽습니다.
특히 , 높은 곳에서 물건을 꺼내기 위해 취하는 까치발 자세는 체중의 12배나 되는 부담을 주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이미 척추 질환을 가지고 있던 주부의 경우 자칫 헛디디거나 할 경우 이미 약해져 있는 뼈, 근육, 디스크에 부하가 더 심해져 명절 후 기존 질환자체가 악화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높이가 높은 곳에서 물건을 꺼낼 때는 반드시 발판을 사용해야 합니다 .
한편 , 설날 무리한 가사노동으로 '급성요추염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허리를 삐끗하는 것으로, 허리를 움직일 때 뻐근한 통증이 특징.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되지 못하면 만성화되어 허리에 잦은 피로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또, 추간판 탈출증, 척추관 협착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명절의 푸짐한 음식은 아무래도 과식하기 쉬워 체하는 경우도 많아집니다 . 이 때 속이 더부룩한 증상 외에도 허리가 뻐근하게 아파오는 경우도 생기는데, 이렇게 체증으로 인해 허리가 아픈 것을 한의학에서는 식적요통(食積腰痛)이라고 합니다.
위장에 염증이 있거나 소화 불량일 경우에 더욱 허리 근육이 긴장해 통증을 유발하기 쉬운데요. 특히, 폭음, 폭식을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일수록 나쁜 습열(濕熱)이 허한 틈을 타 위장에 축적되어 허리 근육을 주관하는 신장 기능이 허약해지기 쉽습니다. 허리 근육이 위축되어 허리가 아파 뒤로 젖히기 힘들고 억지로 뒤로 젖히면 더 아픈 것이 특징입니다.
식적요통은 체증으로 인해 발병하는 것이기 때문에 체증기만 풀어줘도 허리 아픈 것이 사라집니다 . 체기를 풀기 위해서는 하루 정도 따뜻한 보리차 등을 섭취하면서 굶어 위를 비우는 것이 좋습니다.
나은 줄만 알았던 디스크 . 명절 연휴기간 동안 모처럼 장시간 운전이나 가사 노동으로 인해 무리를 했더니 허리가 아프시다구요? 간혹 휴가나 연휴가 지나면 오히려 병을 얻어 고생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디스크 질환이 완치되었다 하더라도 무리한 활동은 금물입니다. 특히, 파스나 찜질 등 자가요법을 이용하기 보다는 요통이 발생하면 병원을 찾아 현재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맞춤한약, 맞춤추나요법, 운동처방 등으로 관리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척추질환, 치료도 중요하지만, 사후 관리도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