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정보
천연물 신약개발 조인식
- 등록일
- 200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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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788
천연물 신약개발 조인식
척추전문병원인 자생한방병원(병원장 신준식)과 국내 의약품 관련 최대 R&D 규모를 가진 주식회사 녹십자R&D(사장 허일섭)가 12월 10일 천연물 신약개발을 위한 조인식을 가졌다.
이 날 조인식에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경호 원장(前 보건복지부 차관) 등 보건복지부 관계자와 서울대학교 천연물과학연구소 한용남 교수, 자생생명공학연구소 안덕균 박사 등 관련 연구진을 비롯하여 많은 취재진들이 참석하여 천연물 신약 개발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주식회사 녹십자R&D(이하 녹십자R&D)는 자생한방병원과 서울대 천연물 과학연구소와의 공동연구중 추출한 '신바로메틴(shinbarometin)'을 골 관절 치료제로 개발, 상품화하기 위해 향후 5년 간 총 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신바로메틴'은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 센터의 고유처방인 추나약물 (양근탕, 청파전)에서 분리추출한 성분으로서 현재 골관절질환 치료 및 신경재생에 효과가 있는 핵심성분임이 증명되어 미국 등 국내외에서 특허를 획득하는 등 향후 신약으로의 개발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로 알려져 있다.
정부가 생명공학기술(BT)을 차세대 국가 성장동력 10대 산업 중 하나로 선정하는 등 제약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이 두 업체의 제휴는 한의학계의 천연물에 대한 지적자산과 제약업체의 기술력이 결합한 것으로서 상품화에 성공할 경우 국내에서만 3천억 원에 이르는 골관절질환 치료제시장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 골관절질환 예방치료제의 개발이 성공할 경우, 수술 외에 별다른 치료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퇴행성 골관절질환 및 척추디스크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약제를 장기복용 했을 때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위장장애 및 속쓰림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독성과 안전성 문제 등의 실패요인을 감수해야 하는 화학합성 신약개발과는 달리 한방천연물약제는 이미 임상을 통해 약효가 입증되어 있는 데다 상대적으로 독성이 적기 때문에, 천연물신약의 성공 가능성은 더욱 높다고 한다.
자생한방병원의 신준식 원장은 “이번 신물질 개발은 임상을 통해 확인된 한방 처방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천연물에 대한 정보 및 인프라가 풍부한 한의학의 잠재력을 활용하는 것은 바이오기술(BT)산업의 새로운 분야를확대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라고 앞으로의 가능성을 밝혔다.
이어 녹십자R&D의 허일섭 사장은“천연물신약이 미래 제약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가운데 연구개발비와 기간이 상대적으로 적게 소요된다는 점에서 매우 효율적일 것이라는 판단에서 천연물신약으로 녹십자R&D의 파이프라인을 확대한 것"이라고 제휴의의를 설명했다.
이러한 천연물 신약 개발을 위한 기술 제휴는 최근 국내 제약사들이 이룬 신약개발의 성공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다국적 제약사의 신약시장 잠식과 의료시장 개방을 앞둔 국내 제약 및 의료계의 새로운 활로모색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