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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통증은 단기적인 치료로 해결되지 않아 삶의 질을 크게 떨어트리는 요인 중 하나이며 특히 만성 어깨 통증의 경우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환자중심적 치료를 통한 의료진과 환자 간의 꾸준한 유대 관계 형성과 치료 협동 과정이 어깨 수술 발생률과 치료 비용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 받고 있습니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오주현 한의사 연구팀은 만성화된 어깨 통증 환자가 의료진과의 대인 관계 형성 및 치료 협동 과정을 지속할수록 수술 발생률이 낮고 수술 비용을 비롯한 치료 비용 또한 감소하는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 2021년 2월호에 게재됐습니다.

 

 

▣ 2017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체환자표본 중 만성 어깨 통증 환자 1717명 분석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체환자표본(HIRA-NPS)을 분석해 어깨 통증 환자에서 진료의 지속성이 수술 발생률, 치료 비용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실시했습니다. 이 연구는 2017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 급성 어깨 염좌가 발생한 후 만성 어깨통증으로 이환된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최종 연구대상은 3개월 이내 어깨 수술을 한 환자, 20세 이하 환자 등을 제외한 환자 중에 의료 서비스를 4회 이상 이용한 환자 1717명으로 선정했습니다.

 

진료 지속성은 환자의 치료 경험과 만족도뿐만 아니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진과의 유기적 협조가 뒷받침돼야 가능합니다. 이는 치료의 질을 판단함에 있어서도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연구에서는 진료 지속성을 측정하기 위해 ‘Bice-Boxerman Continuity of care index(COC)’를 지표로 활용했습니다. COC는 환자가 의료제공자를 얼마만큼 지속적으로 방문했는지 나타내는 지표로써 0부터 1까지의 범위에서 큰 값일수록 높은 진료 지속성을 의미합니다.

 

연구팀은 COC를 독립 변수로 설정해 수술 발생률과 치료 비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종속 변수는 수술 발생 여부, 그로 인한 수술 비용과 전체 치료 비용으로 설정했습니다. 수술은 만성화된 염좌의 관리 실패로 발생 가능한 수술로 정의했습니다. 연구는 COC의 중간값인 0.50을 기준으로 COC가 높은 군과 낮은 군을 나누어 비교해 진행됐습니다.

 

 

▣ 의료진-환자 간 치료 협동 과정 지속될수록 수술 확률 0.41배 ↓, 치료 비용 14.09% ↓

수술과 치료 비용에 관한 COC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진료 지속성이 높은 환자군이 낮은 환자군에 비해 수술의 오즈비값(OR)이 0.41배(95% 신뢰구간 0.20, 0.84) 낮았습니다. 오즈비 값이란 집단 간 비교 시 특정 사건의 발생 가능성 차이가 유의미한지 그 정도를 검증하는 데 사용됩니다. 수술은 주로 진료 지속성이 낮은 환자군에서 발생했습니다. 1000명당 수술 발생률은 진료 지속성이 높은 환자군에서 11.25건, 낮은 환자군에서 34.89건으로 현저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총 치료 비용 면에서는 진료 지속성이 높은 환자가 지속성이 낮은 경우보다 개인당 14.09% 더 낮게 지출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수술 비용 또한 진료 지속성이 높은 환자가 58%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생한방병원 오주현 한의사는 “만성 어깨 통증을 진단받은 환자에서 높은 진료 지속성은 낮은 치료 비용과 연관 있다는 결과를 연구로 증명했다”며 “의료진과 환자의 관계 형성 및 치료를 위한 상호 협동 과정은 오히려 어깨 통증 환자의 입원을 줄이고 의료 비용을 절감시키는데 중요한 요인”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