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내비게이션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한 자생의 연구는 계속됩니다.

한의학 R&D R&D 정보 학술활동

R&D 정보

자생척추관절연구소, 허혈성 뇌졸중 환자 코호트 분석 결과 발표

등록일
2022.05.11
조회수
896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사망원인 중 뇌졸중이 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불리는 뇌졸중은 뇌혈관 이상으로 인해 뇌 조직이 손상되며 발생하는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높은 사망률을 기록하는 질환입니다.

 

한의학에서 중풍(中風)이라고 일컫는 뇌졸중은 뇌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출혈성 뇌졸중(뇌출혈)과 뇌혈관이 막히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으로 구분합니다. 특히 허혈성 뇌졸중의 경우, 재입원율이 31%에 달할 정도로 재발이 빈번하게 나타나는 것은 물론 후유증으로 인한 요로감염, 고관절 골절, 폐렴, 욕창 등과 같은 합병증도 문제가 되는 질환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생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연구팀이 뇌졸중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실효성 있는 치료법으로서 한방 침 치료의 효과를 다룬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해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자생한방병원 의료진이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게 침치료를 하고 있다. | 자생한방병원·자생의료재단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표본 코호트(NHIS-NSC)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허혈성 뇌졸중 진단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침 치료가 사망률과 합병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관찰했습니다. 정확한 연구 및 예후 관찰을 위해 발병 1달 이내 사망한 중증 환자나 침 치료를 받은 급성기 환자는 제외하였고, 최종적으로 195명의 침 치료군과 2104명의 침을 맞지 않은 대조군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허혈성 뇌졸중에 대한 침 치료가 장기간 여러 차례 진행되는 만큼 시간에 따라 사망률과 합병증 등에 침 치료 효과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연구팀은 이를 반영하여 침 치료와 뇌졸중 예후에 대해 시간 의존적으로 분석했습니다.

 

먼저 연구팀은 허혈성 뇌졸중 환자를 침 치료군과 대조군으로 구분해 사망과 주요 합병증의 발생률을 비교했습니다. 하루 10만명의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을 척도로 대입해 분석한 결과, 사망률의 경우 침 치료군(13.6명)이 대조군(25.7명)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합병증 발생률도 침 치료군(35.7명)이 대조군(55.1명)보다 낮았습니다. 이외에 요로감염, 위장출혈, 대퇴골절 등 세부 질환의 발생률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또한 연구팀은 두 집단의 평가지표에 대한 위험비(Hazard Ratio, HR)도 계산했습니다. 위험비는 실험군의 위험률을 대조군의 위험률로 나눈 것으로 결과값이 1보다 작으면 침 치료군의 위험도가 대조군보다 낮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연구 결과 침 치료군이 대조군에 비해 사망(0.32), 합병증(0.34)에서 위험비가 낮게 나타났으며 특히 요로감염의 경우 위험비가 0.24로 매우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한 위험비는 환자가 침 치료를 받은 횟수가 증가할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이에 대해 연구팀은 침 치료가 허혈성 뇌졸중으로 인한 합병증의 발생률을 낮춰 생존율을 높인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Healthcare’ 4월호에 게재된 해당 연구 논문 「 A Time-Dependent Analysis of Association between Acupuncture Utilization and the Prognosis of Ischemic Stroke 」 | 자생한방병원·자생의료재단

 

이번 연구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Healthcare (IF=1.58)’ 4월호에 게재되었으며, 코호트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허혈성 뇌졸중 치료에 대한 침 치료의 효과를 보여준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장기간 실시하는 뇌졸중 침 치료의 시간 의존적 특성을 연구에 반영하여 보다 정확한 치료 효과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