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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요통 임상진료지침 발간 - 요통 환자에게 ‘침치료’ 우선 권고

등록일
2018.11.02
조회수
3,658

미국내과학회(American College of Physicians, ACP)에서 요통에 대한 최신지견을 종합한 임상진료지침을 발간해 요통을 치료하는 의료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요통은 세계적으로 흔한 질병으로, 고가의 치료비용이 소요되며 환자의 근무시간 손실을 유발해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금번 지침에서는 요통에 다양한 비약물적 치료를 권고하였는데, 특히 급성∙만성 요통 환자 모두에게 침치료(acupuncture)를 1차 치료로 권고하였다는 점이 돋보입니다.

 

 

미국내과학회(American College of Physicians, ACP)에서 요통에 대한 최신지견을 종합한 임상진료지침
 

 

미국내과학회의 Amir Qaseem 박사 연구팀은 다양한 질환의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임상진료지침을 최신 근거중심의학 방법론에 근거하여 기고하고 있습니다. ‘임상진료지침’은 특정 질병의 진단 및 치료 관리에 대한 지식을 근거중심의학 방법론에 근거하여 총망라한 것으로, 의료진과 환자가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목적입니다. 

 

임상진료지침은 특정 치료법에 대한 권고등급(strength of recommendation)을 부여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임상진료지침을 출간하는 연구자들은 체계적 문헌 고찰을 통해 수집된 연구결과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평가하는데, 이러한 평가에는 크게 치료 효과의 크기, 연구 설계의 적절성과 같은 관점이 포함됩니다. 연구자들은 평가 과정을 통해 특정 치료법을 요통에 강하게 권고함(Strong), 약하게 권고함(weak), 근거가 부족함(insufficient) 으로 배정합니다. 이러한 권고등급은 의료진들이 특정 치료법을 환자에게 적용하는 근거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요통에 대한 비침습적인(noninvasive) 치료법을 다루는 본 지침에는 약물치료 및 비약물치료에 대한 권고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약물치료의 이익과 위해, 비약물치료의 이익과 위해에 대해 항목별로 설명한 후, 이들을 종합하여 요통에 대한 최선의 치료 접근법을 제시하였습니다.

 

먼저 약물치료의 경우, 대표적인 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 및 스테로이드 제제가 위약과 비교하여 통증 및 기능장애의 의미 있는 개선 효과가 없음이 보고된 점이 특기할 만합니다. 한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와 근이완제(skeletal muscle relaxants)가 통증 및 기능장애의 개선 효과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만성 요통에서의 경우 아세트아미노펜과 스테로이드 제제의 효과를 입증하기에 근거가 부족하였습니다. NSAIDs, 마약성 진통제(opioids), 근이완제, 벤조디아제핀(benzodiazepine) 등의 효과는 작거나 중등도로 평가되었으며, 항우울제(antidepressants)는 대부분의 경우 효과가 없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약물치료의 부작용 및 위험성 역시 정리되었습니다. NSAIDs 복용 시 부작용 발생률이 높아졌으나, COX-2 선택적 NSAIDs와 아세트아미노펜은 보통의 NSAIDs에 비해 낮은 부작용 발생률을 나타냈습니다. 마약성 진통제는 단기 사용으로도 오심, 현훈, 변비, 구토, 졸림, 입마름 등의 부작용을 나타냈으며 근이완제, 항우울제 역시 부작용 증가와 연관이 있었습니다.

 

비약물치료의 경우 급성 및 아급성 요통에서는 운동, 침치료, 마사지, 수기치료, 표층열치료, 레이저치료 등이 일부 효과가 있음이 보고되었습니다. 만성 요통의 경우 개인맞춤형 운동치료(motor control exercise), 태극권, 심리요법, 근전도 바이오피드백, 인지행동치료, 통합 재활치료, 침치료가 중등도 이상의 통증 혹은 기능 장애 개선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요통환자 침치료 | 자생의료재단

미국내과학회에서 2017년 발간한 요통임상진료지침에서 요통 환자에게 침치료를 1차 치료로 권고했다.  

 

 

특히 침치료의 경우, 급성 요통에 침 치료를 시행한 8건의 연구에서는 거짓침(sham acupuncture) 및 NSAIDs와 비교하였을 때 통증 및 전반적인 상태의 호전이 나타났습니다. 또 만성 요통에 침 치료의 효과를 확인한 6편의 연구 결과를 통해 거짓침 및 약물치료와 비교하여 통증 개선 효과가 있었음을 확인했습니다. 

 

비약물적 치료의 위해는 체계적으로 보고된 바가 많지 않으나, 대부분의 치료에서 심각한 이상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시술 후 약간의 통증 증가, 근육통, 심각하지 않은 국소 피부반응 등이 보고되어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와 같은 근거들을 바탕으로 하여, 연구진은 요통에 대한 비침습적 진료 지침을 아래와 같이 단계적으로 권고하였습니다.

 

권고 1: 대부분의 급성 및 아급성 요통 환자가 치료 여부에 관계없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호전됨을 고려할 때, 의료진과 환자들은 표층열치료, 마사지, 침치료, 수기치료와 같은 비약물적 치료를 선택하여야 한다. 만약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 의료진과 환자들은 NSAIDs나 근이완제를 선택해야 한다(등급: 강한 권고).

 

 

 

요통화자에게 추나요법 수기치료를 하는 모습 | 자생의료재단 


급성요통과 만성요통에 1차 치료로 추나요법 같은 수기치료도 권고되고 있다. 

 

권고 2: 만성 요통 환자를 위해, 의료진과 환자들은 초기 치료로 운동, 종합 재활치료, 침치료, 마음챙김 스트레스 감소요법, 태극권, 요가, 움직임-조절 운동, 점진적 이완(pregressive relaxation), 근전도 바이오피드백, 저출력 레이저요법, 오페란트(operant) 요법, 인지행동치료, 수기치료를 선택해야 한다(등급: 강한 권고).

 

 

 

만성요통환자에게 운동치료를 하고 있는 모습 | 자생의료재단

만성요통에 1차 치료로 권해진 운동치료

권고 3: 비약물 치료에 부적절하게 반응하는 만성 요통 환자의 경우, 의료진과 환자들은 NSAIDs를 1차 치료로 고려하여야 하며 트라마돌(tramadol) 또는 듀록세틴(duloxetine)을 2차로 고려해야 한다. 마약성 진통제의 경우 상기 치료들에 실패하고 잠재적인 이익이 위험을 상회하는 경우에만, 위험성 및 현실적 이익을 환자와 논의 후 고려해야 한다(등급: 약한 권고).


글 : 이기범 한의사(자생한방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