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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예방, 2월 제철음식 삼치로 잡자!
- 등록일
- 2020.02.20
- 조회수
- 5,495
산란을 앞두고 겨우내 살을 통통하게 찌운 2월의 삼치는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가득합니다. 맛도 빠질 수 없죠? 두툼한 살을 발라 고추냉이를 푼 간장에 콕 찍어 먹으면 삼치의 고소한 풍미를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데요. 특히나 잔가시가 없어 아이들과 먹기에도 제격입니다.
한의학적으로 삼치는 성질이 평하고 기운을 북돋는 효능이 있습니다. 체질이 약한 사람에게 먹이면 좋다고 알려져 있죠. 무엇보다 삼치엔 불포화지방산이 가득합니다. 등푸른 생선에 오메가-3가 풍부하다는 말은 많이 들어보셨죠? 오메가-3가 바로 불포화지방산인데요. 우리에게 친숙한 DHA, EPA 등이 대표적인 오메가-3 지방산에 속합니다.
DHA, EPA 등 오메가-3 지방산은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없어 반드시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합니다. 참치나 청새치 등에도 많이 들어 있지만 덩치가 큰 생선은 그만큼 수은함량이 높아 삼치, 고등어, 꽁치 등 작은 생선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DHA는 뇌세포를 활성화시켜 두뇌 발달, 기억력 향상과 노인성 치매 예방, 암 예방 등에 도움이 됩니다. EPA는 저밀도 지방단백질(LDL)을 낮추고, 고밀도 지방단백질(HDL)을 높임으로써 심장병, 동맥경화, 뇌졸중 등 성인병 예방에 탁월하죠.
또한 삼치에는 비타민A가 풍부해 눈 건강과 감기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단백질과 칼슘 등은 성장기 어린이에게 도움이 됩니다.
삼치는 어떤 식재료와 함께 먹으면 좋을까요? 삼치와 궁합이 잘 맞는 음식 중 하나는 강낭콩입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강낭콩에는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파세올라민 성분이 들어 있어, 지방이 많은 삼치와 함께 먹었을 때 동맥경화 예방 효과가 높아집니다. 또 각종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를 곁들이면 삼치에 부족한 영양소를 채울 수 있습니다.
맛있는 삼치를 술안주로 떠올리고 있다면, 지금 바로 그 생각을 접어주세요. 특히나 맥주는 더더욱 금물인데요. 삼치와 같은 등푸른 생선에는 ‘퓨린’이라는 단백질 성분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문제는 퓨린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요산’이라는 찌꺼기가 나오는데, 이 요산은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체내에 쌓여 통풍을 일으킵니다.
맥주 역시 퓨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삼치와 같이 먹으면 체내 요산량이 과다하게 증가해 급성 통풍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럼 맥주 대신 소주는 괜찮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알코올 자체가 요산의 배출을 막기 때문에 삼치를 먹을 땐 술을 드시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삼치를 맛있고 건강하게 먹으려면 싱싱한 삼치부터 골라야겠죠? 몸통을 만졌을 때 부드러운 것보다 단단하고 탄력이 있어야 싱싱한 삼치입니다. 몸통과 눈알에 광택이 돌고 살도 포동포동 올라야 하죠.
사실 제철 삼치는 어떻게 먹어도 맛있지만, 조림이나 찜으로 조리하면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어 더욱 건강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또 삼치를 손질할 땐 내장을 깨끗이 제거해야 쓴맛이 나지 않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