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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소울푸드 돼지고기, 더욱 건강하게 먹는 방법
- 등록일
- 2021.09.30
- 조회수
- 7,870
기분이 저기압일 땐? 고기 앞으로!” 스트레스가 많은 날 어김없이 떠오르는 음식이 있다면 단연 돼지고기 일 것입니다.
지글지글 달아오른 불판에 고기 한 점 올려놓으면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먹기 전부터 기분이 좋아지는데요.
특히나 돼지고기, 그중에서도 삼겹살은 한국인들의 소울푸드라 불릴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돼지고기! 어떻게 먹어야 더욱 건강하게 즐길 수 있을까요?
동의보감에서 돼지고기는 ‘허약한 사람을 살찌우고 음기를 보하는 데 좋다’라고 설명돼 있습니다. 우리 선조들 역시 기운이 허할 때 돼지고기를 먹어 기력을 보충했는데요.
본초강목에도 ‘돼지고기는 위장을 부드럽게 하고 체내에 필요한 진액을 보태며 근육을 풍만하게 한다’고 적혀 있죠.
실제로 돼지고기엔 단백질은 물론 9가지의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 철분, 아연 등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돼지고기는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높아 체내 콜레스테롤 축적을 막고,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답니다.
돼지고깃집에 가면 빠지지 않는 밑반찬이 있죠. 바로 깻잎, 양파, 부추인데요. 이 세 가지 채소는 맛뿐만 아니라 영양학적으로도 돼지고기와 최고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먼저 깻잎엔 철분, 비타민A, 비타민C가 풍부해 돼지고기의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줍니다. 뿐만 아니라 깻잎에 함유된 ‘베타카로틴’이라는 성분은 고기 구울 때 발생하는 발암물질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죠.
양파는 무기질과 식이섬유가 가득 들어 있어 혈액순환, 변비 예방 등에 좋은데요. 특히 양파에는 체지방 분해를 돕는 성분이 함유돼있어 돼지고기랑 함께 먹으면 좋습니다.
따뜻한 성질의 부추는 그 자체로도 천연 자양강장제라 불릴 만큼 피로 회복에 좋은데요. 돼지고기와 만나면 그 효과가 더욱 커집니다. 부추에서 매운맛을 내는 ‘황화아릴’이라는 성분이 돼지고기 속 비타민B1과 만나 피로 회복 물질인 ‘알리티아민’을 생성해내기 때문이죠.
요즘처럼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진 날씨에 돼지고기와 부추를 함께 먹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돼지고기이지만 어울리지 않는 식재료가 있습니다. 바로 도라지인데요.
도라지에 함유된 사포닌 성분은 기관지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 효능이 있죠. 하지만 돼지고기와 함께 섭취하면 돼지고기 속 지방이 사포닌 효과를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음식도 넘치면 모자란 것보다 못한 법! 돼지고기 역시 몸에 좋다고 한꺼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면 오히려 비만과 소화불량 등이 발생할 수 있어요. 그러니 몸에 부담이 되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자주 먹는 것을 권합니다.
도움말 : 대구자생한방병원 이제균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