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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감 심할수록 만성 무릎통증도 심해져” 자생척추관절연구소 논문 발표

등록일
2020.02.03
조회수
9,861

고령화 시대 노인들이 피하기 어려운 ‘만성 무릎 통증’, 지친 현대인들이 쉽게 겪을 수 있는 ‘우울증’. 이 두 질환이 서로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한 중년 여성이 무릎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 자생한방병원·자생의료재단

 

두 질환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인데요. 여러 연구를 통해 만성 통증이 우울증이나 불안과 같은 정신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대로 감정적인 문제가 통증을 가중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학계에서 수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최근 우리나라 국민을 대상으로 우울감의 정도가 무릎 통증에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한수빈 한의사 연구팀은 우울감과 만성 무릎 통증의 정도가 연관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BMJ Open(IF=2.376)’ 2019년 12월호에 게재됐습니다.

 

 

자생한방병원 한수빈 한의사

 

심각한 우울증 환자가 만성 무릎통증에 걸릴 확률 4배 이상 높아

자생척추관절연구소 연구팀은 2014년 제6기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전체 대상자 7550명 중 50세 이상인 2658명을 연구대상자로 선정하고 만성 무릎 통증 여부에 대한 설문 분석을 실시했습니다. 우울감의 기준은 PHQ-9(Patient Health Questionnaire-9) 검사를 통해 점수가 10점 이상인 환자를 ‘우울군’으로 분류했습니다. (*PHQ-9 검사 = 점수에 따라 우울감 없음(0~4점), 경도 우울감(5~9점), 중등도 우울감(10~14점), 조금 심각한 우울감(15~19점), 심각한 우울감(20~27점)으로 분류)

 

분석 결과 50세 이상 대상자 2658명 중 만성 무릎 통증이 있는 환자는 527(19.8%)명, 이 중에서 우울감이 함께 있는 환자는 91명(17.3%)이었습니다. 그에 반해 만성 무릎 통증이 없는 사람(2131명) 중 우울군에 속하는 사람(110명)은 전체의 5.2%에 그쳤습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만성 무릎 통증을 갖고 있을수록 우울 증상의 발현이 높음을 알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또한 여성 무릎 통증 환자가 77.8%로 남성 22.2% 보다 3배 이상 많았습니다. 이는 남성보다 여성의 퇴행성 관절염 유병률이 3배 높다는 기존의 연구 결과와 일치하는 부분입니다.

 

만성 무릎 통증과 우울감 병행치료, 호전에 도움 될 수도

또 우울감의 정도에 따른 만성 무릎 통증의 유병률을 알아봤습니다. 다중 로지스틱 회귀 분석(Multiple Logistic Regression)을 활용해 성별, 나이, 소득수준 등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인을 모두 보정했습니다. 우울감이 없을 때(0~4점)의 평균 값을 1.00으로 보고 우울감 정도에 따라 오즈비(Odds ratio∙OR)값을 산출했습니다. 오즈비 값이란 집단간 비교시 특정 사건의 발생 가능성 차이가 유의미한지 그 정도를 검증하는 데 사용됩니다.

 

그 결과 우울감이 있을 때 만성 무릎 통증에 대한 유병률이 평균보다 약 2.3배 높았습니다. 우울감의 정도에 따라 살펴보면 경도 우울증(5~9점) 2.94배, 중등도 우울증(10~14점) 3.21배, 조금 심각한 우울증(15~19점) 2.43배, 심각한 우울증(20~27점) 4.55배로 평균보다 OR 값이 각각 높았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우울감과 만성 무릎 통증의 연관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만성 무릎 통증의 정도와 우울감의 정도를 비교해 보니, 통증이 심할수록 우울감의 정도도 심각하게 나타났습니다.

 

 

‘BMJ Open’ 2019년 12월호에 게재된 해당 연구 논문「Association between severity of depressive symptoms and chronic knee pain in Korean adults aged over 50 years:a cross-sectional study using nationally representative data」| 자생한방병원·자생의료재단

 

자생한방병원 한수빈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신뢰도가 높은 국가를 대표하는 데이터를 활용해 우울감의 정도와 만성 무릎 통증에 대한 상관관계에 확인한 연구”라며 “이러한 결과를 미루어 보았을 때 임상에서 통증환자 치료에 있어 우울감 여부를 파악해 치료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