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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에 우울증까지 동반되면 삶의 질 2배 낮아진다 (SCI(E)급 국제학술지 게재)

등록일
2022.07.13
조회수
1,369

중풍이라고도 불리는 뇌졸중은 뇌혈관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주변 뇌 영역이 손상돼 안면신경마비, 감각상실 등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납니다. 뇌졸중 증상을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방치하면 언어장애, 감각 이상, 운동마비 등 2차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최근 뇌졸중은 우울증의 주요 위험인자로도 꼽히고 있습니다.

 

뇌졸중에 우울증까지 동반되면 삶의 질은 2배 이상 낮아진다. | 자생한방병원·자생의료재단

 

이러한 상황에서 자생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연구팀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뇌졸중과 우울증 정도가 환자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논문을 발표해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2008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조사된 제4~7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참가자 9만3028명 중 검진 조사 데이터가 있는 40세 이상 성인 4만574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전체 참가자의 뇌졸중 유병률은 3.2%였으며 남성의 비율이 여성의 비율보다 9%p 높았습니다.

 

이어 육체·정신 관련 삶의 질 척도인 EQ-5D(EuroQol-5 Dimension)를 사용해 뇌졸중 환자의 우울증 여부에 따른 삶의 질을 측정했습니다. EQ-5D는 운동능력과 자기관리, 일상 활동, 통증 및 불편, 불안 및 우울 등 5가지 세부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치를 산출하며 값이 낮을수록 삶의 질이 낮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울증을 동반한 뇌졸중 환자는 뇌졸중 단일 질환군보다 2배 이상 낮은 삶의 질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자생한방병원·자생의료재단

 

뇌졸중 및 우울증 환자군의 인구사회학적 요소와 건강 및 질환 관련 요소를 보정한 뒤 분석을 실시한 결과, 삶의 질 척도(EQ-5D) 총점이 가장 낮은 집단은 우울증을 동반한 뇌졸중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울증을 동반하지 않은 뇌졸중군의 총점은 -0.07점, 우울증만 가지고 있는 경우는 -0.05점이었습니다. 반면 우울증을 동반한 뇌졸중군의 총점은 -0.15로 가장 낮았으며 뇌졸중 단일 질환군보다 2배 이상 낮은 삶의 질 수치를 보였습니다. 또한 5가지의 모든 세부 항목에서도 우울증을 동반한 뇌졸중군의 평가가 가장 낮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연구팀은 뇌졸중과 우울증의 중증 정도와 삶의 질 사이에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해 치료를 요할 만큼의 중증환자를 대상으로도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뇌졸중 치료군과 우울증 치료군의 삶의 질 척도(EQ-5D) 총점은 각각 -0.08인 반면, 우울증을 동반한 뇌졸중 치료군의 총점은 -0.2로 삶의 질이 가장 낮게 분석됐습니다.

 

특히 세부 항목 중에서는 불안 및 우울의 오즈비(Odds ratio)가 7.28배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오즈비는 집단 비교 시 특정 사건의 발생 가능성 차이가 유의미한지 그 정도를 검증하는 데 사용됩니다. 이는 일반인에 비해 불안 및 우울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크게 높다는 의미입니다.

 

‘PLOS ONE (IF=3.240)’ 6월호에 게재된 해당 연구 논문 「 Association between depression and quality of life in stroke patients: The 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KNHANES) IV–VII (2008–2018) 」 | 자생한방병원·자생의료재단

 

이번 연구는 SCI(E)급 국제학술지인 ‘PLOS ONE (IF=3.240)’ 6월호에 게재되었으며, 뇌졸중 환자의 삶의 질과 우울증이 강한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는 점과 국가 단위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여 결과의 신뢰도가 높다는 점에서도 큰 의의를 가집니다. 또한 최근 우울증을 동반한 뇌졸중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연구가 뇌졸중 환자들의 건강 관련 삶의 질을 예측하는 데 유용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