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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침의 척추관협착증 치료 기전 최초 규명- 자생척추관절연구소

등록일
2022.11.10
조회수
2,178

봉침은 벌에서 추출한 봉독(Bee venom)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해 활용하는 치료법으로 통증의 원인이 되는 염증을 제거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특히 봉독 전체 중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성분인 ‘멜리틴(Mellitin)’은 항암과 면역 증강 작용, 근골격계 진통 효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효능을 인정받고 있으며, 한방에서는 멜리틴 비율을 높인 ‘에센셜 BV약침(eBV)’을 척추관협착증 치료에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생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가 봉침의 주요 성분인 ‘멜리틴(Mellitin)’의 척추관협착증 치료 기전을 규명하고 세포 보호 및 운동능력 개선 효과를 입증하여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생물의학 및 약물치료(Biomedicine & Pharmacotherapy, IF=7.419)’에 게재되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생물의학 및 약물치료(Biomedicine & Pharmacotherapy)’에 최근 게재된 해당 연구 논문 표지
「 Melittin regulates iron homeostasis and mediates macrophage polarization in rats with lumbar spinal stenosis 」  | 자생한방병원・자생의료재단

 

먼저 연구팀은 쥐의 복막에서 대식세포를 분리해 염증성 대식세포(M1)와 항염증성 대식세포(M2) 각각에 형광염색을 실시했습니다. 대식세포는 면역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로 체내 오염된 물질을 분해하고 외부 병원체를 제거하는 기능을 합니다.

 

이어 산화 스트레스를 야기하는 황산철(FeSO₄)을 대식세포에 처리해 척추관협착증 환경을 조성한 뒤 멜리틴을 2가지 농도(200, 500 ng/mL)로 처리하고 세포의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체내에서 염증성 대식세포(M1)는 철을 축적시키고 조직손상을 유발하는 반면, 항염증성 대식세포(M2)는 철을 세포 밖으로 배출하고 항염증 작용을 유도해 조직을 복구하는 역할을 합니다.

 

세포실험 결과, 염증성 대식세포(M1)의 경우 철 처리 후 염증 반응과 함께 증가하다가 멜리틴 농도가 높아질수록 감소하는 양상이 확인됐습니다. 이와 반대로 항염증성 대식세포(M2)는 멜리틴 농도에 비례해 증가했습니다. 연구팀은 멜리틴이 염증성 대식세포(M1)를 감소시키고 항염증성 대식세포(M2)는 증가시킴으로써 철의 축적을 억제하는 항산화 작용과 함께 척추 통증의 원인이 되는 염증을 해소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멜리틴 농도가 높아질수록 염증성 대식세포(M1)는 감소하고 항염증성 대식세포(M2)는 증가했다.  | 자생한방병원・자생의료재단

 

또한 멜리틴의 염증 억제 효과를 입증하는 동물실험도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쥐의 요추 5번(L5)을 제거한 후 생체 실리콘을 삽입해 척추관협착증을 유도하고 멜리틴을 투여해 척수 조직의 염증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그 결과, 실리콘 이식 부위에 집중됐던 염증성 대식세포(M1)가 멜리틴에 농도 의존적으로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신경 및 조직 손상에 의한 염증 반응을 억제해 척추관협착증을 치료하는 효과를 확인한 것입니다.

 

쥐의 실리콘 이식 부위에 집중됐던 염증성 대식세포가 멜리틴 투여에 의해 농도 의존적으로 감소했다.  | 자생한방병원・자생의료재단

 

뿐만 아니라 멜리틴은 3가지 동물 행동실험에서도 운동능력 개선 효과를 보였습니다. 쥐를 자유롭게 걷게 한 뒤 움직임을 관찰하는 검사에서 멜리틴 투여 농도가 높을수록 정상적인 뒷발 사용량이 늘어났으며 사다리 코스에서의 발 빠짐 비율도 감소했습니다. 또한 척추관협착증을 유발한 쥐의 경우 신경 과민 증상으로 인해 외부 자극을 빠르게 회피한 반면 멜리틴 투여 후에는 진통 효과로 인해 정상 쥐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피 시간이 느려졌습니다.

 

사다리 실험 결과 협착증 유도쥐는 발빠짐이 빈번하게 나타났으며 멜리틴 투여쥐는 발빠짐 비율이 감소했다.  | 자생한방병원・자생의료재단

 

이번 연구는 봉독의 주요성분인 멜리틴의 척추관협착증 치료 기전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최초의 논문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자생척추관절연구소는 척추관협착증뿐만 아니라 다양한 척추질환 치료에 대한 봉침의 유효성을 입증할 수 있는 연구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