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닥터

막걸리는 사랑을 싣고 / 김종철 할아보너(83) / 맨날 삐딱삐딱 걸어댕기지. 일 시킬라니 버거워 / 할아버지가 구박하는 대상은 바로 아내 이정임 할머니(79) / 할머니는 무릎 통증 때문에 걸음걸이가 불편합니다. 평생 해 온 농사일은 물론 일상적인 거동조차 어려워진 할머니. 무릎을 구부릴 수 없어 불편한 자세로 겨우 일을 합니다.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게 만드는 무릎 통증. 할머니는 성치않은 무릎이 그저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할아버지가 일을 대신해주면 좋으련만 할아버지는 틈만 나면 동네사람들을 불러 모아 술판 벌이기만 즐깁니다. 할아버지는 이 약주를 마셔야만 기운 내서 일할 수 있다며 멋쩍은 웃음을 짓습니다. 할아버지에게도 사연이 있습니다. 15년 전, 경운기 사고로 의식을 잃었던 할아버지. 밥 한 숟가락도 넘기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습니다.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할아버지를 보며 깊은 걱정에 빠진 이정임 할머니. 할아버지가 그토록 좋아하던 막걸리를 떠올립니다. 할머니는 남편을 살리기 위해 정성스레 한약재를 달여 약 막걸리를 손수 빚었는데요. 할머니가 직접 빚은 막걸리 덕분에 살아났다고 믿는 부부. 할아버지를 움직이게 하는 막걸리는 할머니의 사랑이 담긴 약 막걸리였는데요. 이번에는 할아버지가 할머니 무릎을 고쳐주고 싶습니다. 할아버지는 자생한방병원 고향닥터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요. 하지만 살짝만 눌러도 통증이 심하고 엎드려 숙인채 일하다 그냥 주저 앉을 정도로 할머니의 무릎 건강은 생각보다 더 좋지 않습니다. 아픈 할머니를 지켜보는 할아버지 마음도 편치 않습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 건강을 돌보러 자생한방병원 의료진이 경북 안동으로 찾아갑니다. 과연 이정임 할머니는 다시 무릎건강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