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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패션 아이템 롱부츠, 관절 건강 챙기며 신는 방법

등록일
2020.12.24
조회수
4,922

척추 건강 처방전 - 겨울 패션 아이템 롱부츠, 관절 건강 챙기며 신는 방법  | 자생한방병원·자생의료재단

 

20대 여성 A씨는 올겨울 롱부츠를 자주 꺼내 신고 있습니다. 다리에 딱 붙는 롱부츠와 스타킹을 신으면 치마를 입어도 찬바람을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꼭 롱부츠를 신고 나면 다리가 퉁퉁 붓고, 허벅지 부근에 통증이 생겼습니다. 관절도 약해졌는지 무릎뼈에서 ‘딱’ 하는 소리도 자주 났죠. 척추관절에 문제가 생겼다기에는 너무도 젊은 나이, A씨의 걱정은 커져만 갑니다.


보통 척추관절 질환 환자는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겨울이 되면 관절 관련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젊은 환자들이 부쩍 늘어나는데요. 그 이유는 ‘뚝 떨어진 기온’에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해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습니다. 자연스레 근육, 인대, 관절 등도 경직되고 유연성이 떨어지게 되죠. 추위로 경직된 조직들은 조그마한 충격에도 쉽게 부상을 입는데요. 체격 좋고 건강한 운동선수들도 겨울만 되면 더운 나라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것 역시 이러한 이유에서입니다. 일반인들은 말할 것도 없겠죠? 추운 겨울엔 나이와 상관없이 관절 관리에 특히 유념해야 합니다.

 

 

굽 높고 다리에 딱 붙는 롱부츠…관절에 안 좋아요 | 자생한방병원·자생의료재단


특히 여성들은 겨울이 되면 패션 아이템으로 롱부츠를 자주 신습니다. 치마를 입었을 때 종아리 전체를 감싸주는 롱부츠를 신으면 보온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죠. 또 굽이 높은 부츠는 다리를 길고 날씬하게 보이는 효과가 있어 인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롱부츠는 구두나 운동화에 비해 무게가 많이 나가 다리에 부담을 줍니다. 또 통이 좁은 부츠라면 발등, 종아리 등을 압박해 발바닥부터 다리까지 피로감을 주죠. 굽 높은 부츠는 체중이 앞쪽으로 쏠려 무지외반증(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기울어지는 증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무지외반증이 심해지면 엄지발가락 뼈가 신발과 계속 마찰해 통증이 생기고, 결국 바른 자세로 걸을 수 없어 골반 틀어짐과 척추 변형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죠.

 

 

기모 압박스타킹, 허벅지 통증을 일으킬 수 있어요 | 자생한방병원·자생의료재단


롱부츠와 함께 겨울철 여성들이 많이 착용하는 아이템으로는 기모 압박스타킹도 있습니다. 원래 압박스타킹은 하지정맥류 환자들의 치료 및 예방을 위해 만들어졌으나, 종아리와 허벅지가 가늘게 보인다는 장점 때문에 여성들의 패션 아이템으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죠.


겨울엔 날씨가 추우니 기모가 들어간 압박 스타킹을 입게 되고요. 하지만 장시간 착용할 경우 다리를 압박해 원활한 혈액 순환을 막고 대퇴부 신경이 눌려 사타구니나 골반에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만약 기모 압박스타킹을 착용한 후 허벅지가 쿡쿡 쑤시듯이 아프거나 저림 증상, 통증 등이 계속해서 느껴진다면 반드시 스타킹을 벗고 혈액 순환이 되도록 다리 마사지를 해줘야 합니다.

 

 

관절에 무리 없이 롱부츠를 신을 순 없을까? | 자생한방병원·자생의료재단


보온성을 위해 롱부츠를 포기할 수 없다면,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요. 겨울엔 평소 자신의 구두 사이즈보다 반 치수에서 한 치수 정도 큰 사이즈를 신는 것이 좋습니다. 최대한 관절을 압박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죠.


3cm 내외의 낮은 굽을 신어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만약 높은 구두를 신어야 한다면 1주일에 2~3일 이상 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회사원이라면 출퇴근길에만 부츠를 신고, 사무실에선 편한 신발로 갈아 신는 것 또한 다리와 발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장시간 롱부츠를 신었다면 온찜질, 반신욕 등을 통해 얼어있던 관절과 근육을 풀고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해주세요. 마사지볼 등으로 다리를 풀어주는 것 역시 하나의 방법입니다.


기모 압박 스타킹보다는 신축성 있는 바지 안에 내복이나 조이지 않는 스타킹을 입으면 관절 건강에도 좋고 보온성까지 높일 수 있습니다.

 

 

건강하게 롱부츠를 신으려면 부츠 사이즈는 평소보다 한 치수정도 크게 신고, 3cm 내외의 낮은 굽으로 착용해야 합니다. 또한 외출 후 온찜질, 반신욕 등으로 다리를 풀어준다면 좋습니다. – 광화문자생한방병원 박원상 병원장 | 자생한방병원·자생의료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