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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의료재단은 국가유공자 보훈 사업을 통해 독립운동 정신 계승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사회공헌 국가유공자 보훈 사업 유족과의 만남

독립유공자 유족지원

광복군 소속 OSS 요원 장용담 선생의 독립운동정신을 물려받은 최하은 학생

등록일
2019.08.22
조회수
3,168

독립운동도 왜곡이 되거나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지고 있습니다. 외할아버지의 독립운동정신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 자생의료재단

 

‘신준식 장학금’은 자생의료재단이 지난 2월 개최한 ‘독립유공자 및 유가족 의료지원 선포식’에서 자생의료재단 신준식 명예이사장이 사재를 독립유공자유족회에 기탁하면서 마련됐습니다. ‘신준식 장학금’은 독립유공자 후손 중 대학생 10명의 학업을 위한 장학금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유가족 3명의 특별생계지원금으로 쓰입니다. 그 중 독립유공자 유족회 청년회 회장이자 신준식 장학금을 받게 된 최하은 학생을 만나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Q.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A. 덕성여자대학교 3학년 정치외교학과 최하은이고, 독립유공자 유족회 청년회 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Q. 독립유공자와 어떤 관계이신지,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장용담 순국선열께서 제 외할아버지이십니다. 외할아버지께서는 광복군 제3지대 소속OSS(Office of Strategic Services) 첩보요원으로 활동하셨습니다. 광복이 되어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미국과 광복군 합동작전인 독수리 작전을 준비하셨다고 합니다.

 

Q. 외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 처음 들으셨는지,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으신지?

A. 외할아버지는 제가 초등학생 때 돌아가셨는데요, 어렸기 때문에 할아버지댁에 가면 사탕을 몰래 주셨던 기억이 나는 정도입니다. 독립운동 관련해서 직접 전해 들은 얘기는 별로 없지만 대학에서 우연히 안보토론대회에서 OSS 요원 관련해 찾아보면서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외할머니께서 말씀하시기를 외할아버지가 OSS 요원이셔서 중국어, 영어 등 외국어 능력이 뛰어나셨다고 합니다. 외할아버지께서도 나라에 이바지하려면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왼쪽] 한국광복군총사령부성립전례식기념사진, [오른쪽]한국광복군 제2지대 간부와 미국 OSS 대원들, 출처 독립기념관 - 자생의료재단

Q. 전공을 선택하거나 혹은 유족회 회장직을 맡는 등 현재의 활동에 영향을 준 부분이 있다면?

A. 제가 후손이라서 인지 옛날부터 많이 알지는 못해도 역사 왜곡이 되는 게 속상했습니다. 지금은 독립운동도 왜곡이 되거나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지고 있습니다. 유족을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내가 어떻게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외교 쪽으로 나가서 할아버지의 독립운동정신을 이어가 보겠다는 생각이 들어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유족회 청년회 회장직도 마찬가지입니다. 젊은 세대들은 독립유공자 분들께서 대단한 활동을 하셨고, 우리가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정도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청년회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잘 알지는 못하지만 당연하게 생각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행동을 하고 싶어도 잘 몰라서 못 하는 경우가 많은 젊은 친구들에게 더 많이 알려주고 싶어서 청년회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OSS 요원 장용담 선생의 손녀 최하은 학생 사진 - 자생의료재단

 

Q. 독립 운동 정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희생과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독립유공자분들 대부분이 당시 18~20살 정도로 저랑 또래거나 더 어린 분들인데 ‘어떻게 나라를 위해 바로 희생당할 수 있는데 나가셨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라를 위한 희생과 사랑이 있으셨고, 국가가 있어야 본인의 후손들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에 가족들에 대한 사랑도 있으셨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Q. 장학금 받게 된 소감과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A. 저는 이번 유족회 장학금 대상자가 아니었는데, 자생한방병원에서 주신 기회 덕분에 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원해주신 뜻에 어긋나지 않게 청년회 활동도 열심히 하고 개인적으로 발전해서 나중에 ‘장학금 받고 이만큼 성장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하고 싶습니다. 청년회 회원들과 함께 서울시에 남아있는 친일 잔재들을 청산하는 활동을 계획하고 있고, 정치외교학을 전공하는 만큼 앞으로 정치나 외교 쪽으로 길을 걷게 된다면 일본과 역사, 북한과 통일 얘기 등 독도 문제, 위안부 문제에도 많이 신경을 쓰고 싶습니다.

 

 

자생의료재단

독립유공자 장용담 - 운동계열: 광복군 - 포상정보: 1900년 건국훈장 애족장(1963년 대통령표창) 수여 - 공적개요: 1944년 12월 한국 광복군 제2지대에 입학, 1945년 3월 화중지구 지하공작대원으로 활약 / 자생의료재단·자생한방병원은 독립유공자와 유족 의료지원을 통해 독립운동 정신 계승에 앞장서고 있으며, 독립유공자유족회에 기탁한 '신준식 장학금'으로 독립유공자 유족 중 대학생 10명의 학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